리튬이온 2차전지 공장 기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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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자동차·조선·석유화학에 이어 미래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전지부문이 울산의 새 주력사업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그룹이 합작한 SB리모티브㈜는 10일 오전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차세대 자동차용 배터리인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분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이에 필요한 인력 700명 대부분도 현지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울산공장을 전지산업의 제2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현재 천안공장에서 양산중인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신증설 물량도 울산공장내 기존 브라운관 3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운관 사업의 퇴장으로 공동화 되어가던 삼성SDI 울산공장이 미래 첨단산업인 전지사업의 거점으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차전지=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건전지)와 달리 충전과 방전이 반복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리튬이온전지, 니켈-수소전지, 납축전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의 대부분은 자동차의 시동용으로만 쓰인 반면, SB리모티브㈜가 생산할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는 휘발유·LPG를 대신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동력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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