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의 속마음을 읽는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지난 12일 저녁을 함께 했다.
두사람은 지난 97년 대선당시 수차례의 비밀 회합을 통해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DJP연합을 성사시킨 막후 협상의 주역들이다.
'철통 보안' 의 당사자들답게 이 만남은 하루가 지난 13일에야 외부로 흘러나왔다.
특히 두사람이 만난 시점이 묘해 주목을 끈다. 대통령과 총리간에 내각제 논의를 8월까지 중단한다는 '4.9 합의' 가 있은 지 사흘만이다.
더구나 金부총재는 4.9합의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직접 金총리를 만나 속마음을 전해듣고 난 후다.
때문에 韓 - 金라인이 다시 가동될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의 관측도 나돌고 있다. 물론 두사람 간의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韓부총재측은 "서울 구로을 재선에서 金부총재가 도와준데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다" 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