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 시어머니 만난 해양부 결재 한건에 2~3시간 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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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상천 (鄭相千) 신임 장관의 독특한 업무스타일 때문에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결재 한건 받는데 2~3시간이 걸리고 회의도 몇시간씩 하면서 꼬치꼬치 캐묻기 때문.

취임이후 단 하루만 빼고 공휴일.일요일에도 계속 출근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鄭장관은 간부회의에서 '영감이 잔소리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머리만 갖고 설렁설렁하다가 빠지는 게 생겨났다' 며 몰아세우기도. 된 시어머니를 만난 직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장관이 꼼꼼히 챙기니까 업무를 더욱 철저히 파악하게 되고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잡는데도 도움이 된다' 는 긍정론과 '자구와 표현까지 문제삼고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캐묻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걸리고 결재가 잔뜩 밀려 업무추진에 지장을 준다' 는 부정론이 맞서 있다.

주변에선 鄭장관의 이같은 '길들이기성' 강행군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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