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파일] 4. 美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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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 LA 다저스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는 메이저리그를 한마디로 이처럼 표현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의 문화이자 전통, 역사다. 스포츠 차원을 넘어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그들은 메이저리그를 '국가의 소일거리 (national pastime)' 라 부른다.

메이저리그는 이제 미국의 꿈을 넘어 세계인의 꿈으로 퍼져가고 있다. 중남미.호주 출신 선수들을 거쳐 한국의 박찬호와 일본의 노모.이라부 등 동양선수들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876년 내셔널리그의 8개 팀으로 출범한 메이저리그는 1900년 아메리칸리그 8개 팀이 합류하면서 양대리그 전통을 확립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의 문화로 정착한 메이저리그는 1961년부터 팀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61년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전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지금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변신한 워싱턴 세네터스가 창단됐고 62년 뉴욕 메츠와 휴스턴 콜트포티파이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전신)가 생겨 20개팀으로 늘어났다.

77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창단되면서 아메리칸리그 14팀, 내셔널리그 12팀의 불균형이 이뤄졌으나 93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가 내셔널리그에 가세하면서 14팀씩의 균형을 갖췄다.

그리고 지난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출범, 현재의 골격을 이뤘다.

메이저리그는 94년 장기파업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와일드 카드제 도입과 인터리그 제도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의 흥행을 올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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