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아이팝콘코리아 아이크 리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동양의 대중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싶습니다. 음악.영화는 물론 함께 미팅까지 즐기는 사이버 놀이공원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무일푼으로 도미 (渡美)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잘 알려진 벤처기업 컨설턴트가 된 리테크놀로지사의 아이크 리 (46.한국명 이인근) 사장. 그가 그동안 축적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한국이 주도하는 인터넷서비스를 만들어 21세기 아시아 젊은이들이 함께 문화공감대를 형성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에 아이팝콘사를 만들었고, 국내에 아이팝콘코리아를 설립했다.

-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나를 포함해 투자자 대부분이 성공한 교포 기업가들이다. 인재.기술력에 있어서도 한국이 일본.중국보다 나아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데 손색이 없다. "

-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인터넷서비스가 잘 될 것으로 보는가.

"아시아 시장은 향후 5년내 급성장한다. 매킨지컨설팅그룹 등 전문가들이 아이팝콘 사업을 벌써부터 유망 벤처기업으로 보고 있다. "

-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10대들이 매력을 갖도록 서비스를 철저히 차별화한다. 볼거리.놀거리.얘깃거리를 가득 담아 연말까지 국내에서만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모든 서비스는 영어로도 번역돼 미국내 교포들에게도 제공된다. "

- 투자 계획과 사업 전망은.

"이미 1백만달러를 들였고 내년까지 2천만달러를 투자한다. 2년내 5억달러 가치로 만들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매킨지는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그 가치가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지난 80년 도미한 리 사장은 89년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인 미국 사이릭스사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동안 사이릭스 설립과 삼성전자의 3DO 반도체부문 인수 등 굵직굵직한 벤처기업 설립과 인수.합병에 관여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