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銀 대출금리 첫 한자릿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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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발은행들의 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신한. 한미. 하나. 보람. 평화은행 등 5개 후발 시중은행들의 신규대출 평균금리 (정책자금대출 등 모든 상품)가 연 9.9%를 기록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상품별로 한자릿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가 9%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반면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국민.주택은행 등 7개 선발 시중은행들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10.8%로 후발은행과의 대출금리차가 0.9%포인트로 나타났다.

그동안 후발은행의 대출금리가 선발은행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8월 이후 역전됐다. 이는 후발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시장금리 변동에 맞춰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한 데다 우량거래처 확보를 위해 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방은행들은 지난해초 이후 선발 시중은행보다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해왔으나 지난 2월 연 10.8%로 선발은행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선발은행들도 대출금리를 계속 내리고 있어 전체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곧 한자릿수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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