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 북해함대 '훈련 미사일'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흑해함대 소속 작전함 7척을 지중해에 파견키로 한 데 이어 1일엔 북해함대가 바렌츠해에서 기동훈련에 돌입했다.

극동의 태평양함대는 이미 작전상황에 돌입해 있다.

육군과 공정대도 3월 말의 북방군구 사령부의 기동훈련에 이어 1일엔 최정예 공수부대로 이름높은 32공수여단이 3일간의 기동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북해함대는 훈련중 핵잠수함에서 극동 캄차카의 한 지점을 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을 발사했다.

냉전종식후 자금난과 군구조개혁으로 훈련 한번 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던 과거 러시아군의 모습이 아니다.

러 언론은 이번 훈련이 유사시 전투상황에 대비해 아껴두었던 비축물자를 동원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러시아가 나토의 유고공습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와 키예프 (우크라이나).민스크 (벨로루시) 등에서는 같은 슬라브형제국인 유고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자원병 모집창구엔 사람들이 줄을 늘어설 정도다.

군부내의 분위기는 이번에야말로 러시아군이 종이호랑이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자는 쪽이다.

나토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노르웨이 정보수집함과 미국의 잠수함을 통해 러시아군의 기동훈련을 감시하면서 러 잠수함 요격함들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