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노숙자에 무료 구강검진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중앙일보가 펼치고 있는 '고운 이 웃는 이' 구강보건캠페인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호응, 26일 '자유의 집' 에서 노숙자 무료 구강검진에 나섰다.

이날 구강검진에 참여한 의료진은 5명의 치과의사와 6명의 치과위생사. 검진을 받은 노숙자는 1백40여명이었다.

앞니가 거의 없는 사람,치아 뿌리만 남아 음식을 먹기 어려운 사람,치통에 시달리는 사람 등 이가 불편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진료 후 이들은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현재의 치아상태에 맞는 치아관리법을 배우기도 했다.

자유의집 윤병삼 (尹炳三) 생활지도부장은 "노숙자 건강에 대한 배려에 대해 감사한다" 며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된 사람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희망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검진이 필요한 사람이 훨씬 더 많지만 새벽부터 일 나간 사람 등 개인 사정으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도 많았다" 고 덧붙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 김석균 (金石均) 박사는 "진료를 받은 노숙자 전원이 충치.풍치.통증 등 치아문제를 갖고 있었다" 며 "이번 진료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무의탁노인.장애인 등 기존의 봉사진료소와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고 밝혔다.

황세희 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