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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학습, 조사 이후 처음 단독 1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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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브랜드의 경쟁력에는 의미 깊은 변화가 있었다. 교원구몬의 구몬학습이 75점을 얻어 지난해 공동 1위였던 대교의 눈높이(74점)를 1점 차이로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몬학습은 2006년 공동 2위, 2007년 2위, 지난해 공동 1위를 거쳐 올해 단독 1위까지 성장해 주목을 끌었다. NBCI 학습지 부문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대교 눈높이를 제친 것도 의미가 있다.

조사는 2009년 6~7월 현재 6개월 이상 학습지를 이용하며 최근 주 1회 이상 이용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브랜드별로 140명의 이용자를 지역·성별로 표본 할당했고 비이용 브랜드를 포함해 1260명의 응답표본을 활용했다. 지난해 조사에 들어갔던 재능교육의 스스로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브랜드별로 순위는 나왔지만 브랜드 간의 점수 차이는 아주 작았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모든 브랜드가 77점으로 동일한 평가를 받았으며, 브랜드 충성도에서는 씽크빅과 구몬학습이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브랜드 이용 유무에 따른 분석도 전 브랜드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구몬학습이 이용자 평가에서 1위를 했으며, 비이용자 평가에서는 눈높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구몬학습은 비이용자에 대해서, 눈높이는 이용자에 대해서 브랜드 경쟁력 제고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몬학습은 2000년 이후 꾸준히 발전해 현재 200만 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몬수학을 비롯해 구몬영어, 완전국어, 구몬한자, 구몬과학, 구몬일어, 구몬중국어 등이 있다. 유아 대상 한글학습지 ‘생각이 크는 나무’와 ‘한글이 크는 나무’ 등 유아 학습지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구몬수학은 단계별 난이도를 최대한 작게 조절하고, 반복학습의 적절한 양을 결정하는 체계적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 또 꾸준히 공부해 학년을 앞선 회원에 대해서는 ‘구몬수학 인정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특전과 상을 주고 있다.

이승녕 기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지금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 도전하겠다”

구몬학습의 교재를 팔고 서비스하는 ㈜교원구몬은 교육출판 전문기업 교원그룹의 계열사다. 교원그룹 장평순(사진) 회장은 “전세계 45개국 어린이가 공부하는 범세계적인 교육브랜드 구몬학습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 교원그룹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교원그룹이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창립 당시부터 최고의 콘텐트를 고수하며 교육 서비스의 질 향상에 주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 콘텐트 중 특히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구몬학습’이다. 교원그룹은 1990년 ㈜교원구몬을 설립한 후 ‘스몰 스텝(Small Step) 학습법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키운다’는 구몬의 교육 이념을 실천하며 조직과 시장을 함께 키웠다. 이러한 노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회원 수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져 현재 200만 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은 ‘변화’라는 ‘불변의 법칙’을 경영 이념으로 삼아왔다. 이런 이념은 구몬의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드러난다. 지금과 달리 대학 졸업자가 귀했던 1990년대에 작은 학습지 회사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대졸 구몬교사 채용이 그러한 변화와 혁신의 출발이었다. ‘구몬교사 연구대회’를 통해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자기 학년을 앞서는 회원을 위한 3만5000명 규모의 ‘구몬수학 인정테스트’를 통해 우수회원을 독려하는 등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장 회장은 학습지 업계를 선도하는 현재도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한다’는 칭기즈칸의 격언을 늘 가슴 속에 새긴다고 한다. 그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도전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비전 2015를 선포하고 ‘1000만 고객 3조원 매출’의 목표를 설정했다. 구몬학습은 2015년까지 회원 240만 명을 달성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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