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수출효자…뒷다리 식용으로 일본에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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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연생태계의 '애물단지' 인 황소개구리가 외화벌이에 한 몫한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전남무역은 23일 "일본 도쿄 (東京) 의 한 무역회사로부터 식용 황소개구리 뒷다리 8.5t을 주문받아 수출계약을 추진중" 이라며 "가격보다 환경보호 측면에 중점을 둬 거의 성사단계" 라고 밝혔다.

전남무역은 이달중 샘플을 보내고 가격 협상을 마무리지은 뒤 다음달 중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황소개구리는 3백g이상 짜리의 경우 뒷다리 한쌍의 무게가 80~1백g이어서 첫 수출량은 약 10만마리 분에 해당된다.

전남무역은 황소개구리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외래종생태환경연구회를 통해 수출물량을 모두 사들여 뒷다리는 가공해 일본에 수출하고 몸통과 앞다리는 국내의 전문음식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무역 관계자는 "개구리요리가 일본 등 해외 고급호텔 등에서 각광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전망이 밝다" 고 말했다.

외래종생태환경연구회의 연구소장 정회함 (鄭會函.42) 씨는 "황소개구리 수출에는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외화를 획득하는 이중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광주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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