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해외증시 꽃소식에 외국인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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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가가 이틀째 올랐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포인트 오른 590.80을 기록했다.

전날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 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엔화가치 안정.뉴욕증시 활황.고객예탁금 급증 등 국내외 호재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향후 한국 증시의 강세 반전을 전망했다는 외신 보도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장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다. 일반 투자자와 기관들이 연이틀 상승에 따른 경계 및 차익실현 매물을 아침부터 털어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상승 장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일반투자자와 기관들은 각각 5백73억원과 99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7백1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자와 팔자 세력간의 팽팽한 매매 공방전이 벌어지며 거래도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7백65만주에 1조9천2백18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주.중소형주 구분없이 대부분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나무 업종만 약세를 보였을 뿐 다른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우량 증권사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금사들이 대거 상한가 반열에 올랐다.

쌍용.쌍용정공.쌍용중공업 등 쌍용그룹 계열사들도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고, 실적이 호전된 12월 결산법인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6백17개였고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개등 1백84개에 그쳤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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