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고구려가 백제.신라와 남쪽 경계를 이루던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고구려 유적지 8군데와 함께 다량의 군량미가 발견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연천군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 결과 '호로고루 (瓠蘆古壘)' 를 비롯해 고성산 보루, 무등리 1.2보루, 당포성 등 모두 8개 고구려 성터, 군량미 창고 터와 함께 고구려군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군량미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군량미는 연천군 왕징면 소재 무등리 2보루에서 발견된 군량미 창고 터에서 불에 탄 채 나온 것으로 불에 탄 조 (탄화조) 또한 다량으로 함께 나왔다.
이 탄화미에 대한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미국 BETA연구소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결과 각각 AD 530~690년, AD 660~895년이라는 결과가 나와 무등리 2보루가 고구려군이 사용했던 요새며 이 탄화미 또한 고구려 군인이 비축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연천 =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