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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GE에 발전설비 공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삼성중공업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 제너럴일렉트릭 (GE) 사의 발전설비 공식 공급업체 (글로벌 벤더) 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 GE와 파슨스 전력그룹으로부터 배열회수 보일러 (HRSG) 3기를 1천6백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GE와는 1억달러 규모의 추가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는 아시아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삼성이 GE의 사업 동반자로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면서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삼성과 GE가 이같이 손을 잡음으로써 내달로 예상되는 한국중공업 민영화 경쟁입찰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세계 가스터빈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 (98년 37.8%) 을 가진 GE의 잭 웰치회장은 지난해말 방한해 한중에서 20%의 지분 참여를 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 - GE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또 다른 한중 인수경쟁업체인 현대가 다른 외국업체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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