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상공회의소 회장에 이준 필립씨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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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인사가 사상 처음으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됐다.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에 최근 선임된 프랑스 국적의 재프랑스 동포 이준 필립(40.사진)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합동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과 프랑스의 중소기업들이 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변호사로서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상대국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부친은 1960년대 말 파리7대학에 프랑스 최초로 한국학과를 개설한 고(故) 이옥 교수다. 이 회장은 소르본대(파리1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90~91년 한국의 한불상공회의소에서 일했다. 그뒤 한국에 정착해 법률사무소에서 재직하면서 한불상공회의소 사무총장.부회장 등을 거쳐 회장에 선출됐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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