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사도 재건축사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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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이하 도개공)가 10일 민간 건설회사가 추진하던 재건축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해 건설경기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 부도.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주춤거리던 재건축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또 재개발사업의 경우 구역지정 단계에서부터 참여했던 과거와 달리 이미 시공회사의 설계가 끝났을지라도 계속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직접 인수해 조기 착공키로 했다.

이는 건설사 부도 등으로 지난해까지 서울 시내 25개 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연.중단된데 따른 것이다.

도개공은 우선 중앙건설이 추진하다 중단된 강동구둔촌동 KIT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인계받아 4월말까지 주민 이주를 완료하고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우성건설이 추진했던 동작구노량진본동 2 - 3지구 재개발사업도 연내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올해 모두 4곳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특히 도개공은 초기투자비용의 최소화.낮은 금리의 자금 도입.국민주택기금의 활용 등을 통해 민간업자보다 10% 이상 싼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부도 여파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며 "올해는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는 대규모 재건축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개공 이외에도 대한주택공사도 재건축사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과거와 달리 공공기관에 의한 재건축 사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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