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가격 전망 … 정육·수산물·생활용품↑ 과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추석(10월 3일)을 한 달여 앞두고 갈비와 정육·수산물·생활용품 같은 추석선물용품 값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과일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따르면 정육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5~20%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이력제 영향으로 한우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갈비가 5%, 정육이 10~20% 오를 전망이다. 굴비·멸치·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도 5~15%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상저온으로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10~20% 줄어서다. 갈치 산지가격은 최고 40%까지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굴비를 비롯한 일부 품목의 값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샴푸와 비누 같은 생활용품이나 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가격도 5~15%가량 오른다. 주로 원재료 가격상승이 원인이다.

조미김은 원재료인 김의 시세변동은 거의 없지만 부재료인 식용유와 조미료 값이 올라 5~10%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청과류의 가격은 10~15%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8월부터 비가 적고 밤의 일교차가 커 과일 재배에 좋은 날씨가 계속 이어진 데다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추석이 늦어져 수확기간까지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와인선물세트와 건강제품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과일 값은 싸지고 맛은 더 좋아져 이번 추석에는 과일선물세트가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이며, 사과·배 혼합상품세트는 물론 멜론·용과·애플망고 등 고급 과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