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성용 “2~3년 뒤 빅리그 도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0·FC 서울)이 내년 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글래스고 셀틱에 입단한다. FC 서울은 28일 기성용이 12월까지 서울에서 뛴 후 내년 초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35억5000만원)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셀틱은 당초 즉각적인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는 서울이 8월 이적에 반대해 5개월 후 이적이라는 해법이 도출됐다.

기성용은 “며칠 동안 머리가 아팠다. 내가 성장한 팀에서 우승도 하고 싶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도 하고 싶었다. 이젠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프로답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 더 좋은 리그에 가고 싶지만 전통 있는 셀틱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구단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귀네슈 감독은 “좋은 선수가 떠나가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면서도 “기성용을 영입한 셀틱은 앞으로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88년 창단한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2차례나 우승한 명문이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일본의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기성용은 “빅리그 진출은 2~3년 후에나 생각할 일이다. 하지만 빅리그를 생각하는 것보다 셀틱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해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