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 타결 모색…3일 서울서 논의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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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 양국은 어업협정 현안 타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오는 3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김선길 (金善吉) 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 (中川昭一) 일본 농수산상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만나 어업협정 파행사태를 매듭짓기 위한 후속협상 일정을 협의했다.

양국 장관은 또 현재 일본측 배타적경제수역 (EEZ)에서 철거하지 못한 한국 어선 71척의 어구 (漁具) 회수작업을 다음달 1~15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실무협상에는 박규석 (朴奎石) 해양부 차관보와 나카스 이사오 (中須勇雄) 수산청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 한국 어민들의 일본 EEZ내 대게저자망조업과 장어통발조업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인다.

해양부는 저자망.통발어업의 조업조건과 관련, 일본 어민들과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어선의 척수와 어구 크기를 대폭 줄이고 ▶조업 위치를 일본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후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어구회수와 관련, ▶회수 계획을 미리 통보하고 ▶일본 EEZ를 항해할 때는 어구를 배에 묶어둬야 하며 ▶이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일본 법령에 따른 벌칙을 적용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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