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신정섭·이영수 팀보배로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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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넘버3' 라고 얕보지 마라. 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팀의 주 공격수 못잖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삼성화재 센터 신정섭과 경희대 왼쪽 공격수 이영수다. 김세진.신진식 (삼성화재) 과 윤관열.박석윤 (경희대)에 가려 눈에 띄지 않던 이들은 2차대회 들어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공격수로선 단신 (1m82㎝) 임에도 불구하고 점프력이 뛰어난 이영수는 1차 대회에서 공격종합 26위 (70득점)에 그쳤으나 2차대회에서는 11위 (1백43득점) 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가 팀의 보배로 통하는 것은 공격력과 함께 서브 캐치 50%를 차지하는 수비실력 때문. 이는 현재까지 29개 (세트당 0.66개) 의 공격 리시브를 기록하며 같은 팀 리베로 오정록 (5위) 을 앞서 공격 리시브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월드 리베로 이호가 상대 공격을 받아낸 횟수가 55개 (세트당 1.15개) 임을 감안할 때 웬만한 리베로에 버금가는 선수다.

삼성화재 신정섭도 무서운 3인자. 팀의 막강 주포 김세진.신진식의 그늘에 가려 얌전한 센터 정도로 알려졌던 신은 2차대회 들어 팀의 속공을 도맡다시피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이 현대를 세트스코어 3 - 0으로 완승을 거두자 삼성의 신치용 감독은 모든 공을 김세진.신진식이 아닌 신정섭에게 돌렸다.

신은 김세진 (19득점).신진식 (12득점) 보다 못한 10득점에 그쳤지만 76.92%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공격에 물꼬를 텄다. 신은 2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도 속공으로 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 믿음직스런 팀내 득점원으로 떠올랐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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