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금융 '미래와사람'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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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냉각캔을 개발해 상용화에 돌입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미래와사람이 한국종합기술금융 (KTB) 을 인수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1일 정부가 대주주인 KTB에 대한 3차 재공개경쟁입찰에서 정부지분 10.2%를 93억원에 미래와사람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KTB는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정부가 지난 81년 설립한 공기업으로 민간인의 지분을 7% 이하로 제한해왔으나 이번 매각으로 경영권이 미래와사람으로 넘어가면서 완전 민영화됐다.

KTB는 현재 2백여개 벤처기업에 대해 모두 2천3백억원을 출자하고 있으며 자본금 1천8백63억원에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2조1천9백46억원에 이른다.

미래와사람은 지난 73년 군자산업으로 출발, 기업 인수.합병 (M&A).정보통신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고속 성장해온 중견기업으로서 이번 KTB 인수로 벤처기업 등에 대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와사람은 종업원수가 1백40여명인데다 지난해말 현재 자산이 1천5백81억원에 불과하지만 매년 매출액과 순이익이 급성장하는 등 이번 입찰심사에서 성장성과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당초 KTB를 외국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관심을 보이지 않아 결국 국내업체로 넘어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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