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정치권·시민단체로부터 독립성 확보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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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이진강(66·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정치 권력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여러 곳으로부터 독립성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2기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날 연 기자간담회에서“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나 각 위원들이 소신에 따라 심의하고 국민 앞에 판단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심의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며 “방통심의위의 기본 임무는 건전한 방송·인터넷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업계의) 자율적인 풍토를 만들고 사후 미흡한 부분은 심의를 해 함께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들의 업무를 보좌하는 심의연구관 직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심의를 강조했는데.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해선 심의 초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잦다.

“여야 추천을 받는 방통심의위의 인적 구성은 정치적 의미를 함유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에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마땅하다.”

-방송의 공정성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방송에 공정성 기준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심도있게 연구할 생각이다.”

-노조 파업 등으로 갈등을 겪었는데.

“취임 이후 1주일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노조 관계자를 직접 불러 설득한 결과다. 직원들간 마음의 응어리도 점차 풀려가고 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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