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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바르면 살 빠진다…희한한 '립글로즈' 논란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입술에 바르기만 하면 체중이 주는 입술보호제가 있다?

최근 영국에서 지방을 연소시켜주는 립밤(입술 보호제)이 등장, 소비자와 전문가들 사이에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버너 밤'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입술에 바르면 식욕을 억제시키고 입술이 도톰하게 유지되는 동시에 에너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홍보 문구로 수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정말로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전문가들의 공격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는 4.95파운드(약 7달러)에 판매되는 이 제품이 식욕을 억제하여 배고픔을 멈춰주고 다이어트법을 따로 쓸 필요없이 6~10 파운드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 의사인 알란 커츠 박사는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는 환자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제품을 발명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커츠 박사는 “이 제품은 식욕 억제 기능이 뛰어나다. 나는 언제나 쿠키와 케이크가 있는 장소에서, 또 배고픔을 해결할 꺼리를 찾을 때 이 립밤을 바른다. 왜냐하면 입술을 통해 빨리 작용하는 시스템을 이용했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입술 위에 무언가를 바름으로써 구강 만족까지 시켜주기 때문이다”며 제품의 효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립밤은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후디아와 신진대사를 돕는 녹차 추출물 성분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품의 효과에 대한 독자적인 실험은 없었다. 하지만 미용 블로그들에서는 사용자들이 간식 욕구를 어떻게 멎게 만드는 지에 대한 리뷰 등이 오르고 있고, NBC 투나잇쇼의 케이티 리는 립밤을 사용한 후 점심을 절반만 먹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 비만 포럼의 탬 프라이는 녹차와 후디아는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같은 물질을 립밤에 넣었다고 해서 립밤이 체중 감소 물질로 여겨질 것인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는 “당신에게는 사실 특별한 수단이 필요없다. 단지 체중 감소를 위한 장기적인 방법이란 그저 소비하는 것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 뿐이다.”고 조언했다.

[[미주중앙 : 최주미 기자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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