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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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지대학병원(원장 박준숙)은 최근 50억원을 들여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HD’를 도입했다.

국내에 2대 뿐인 이 첨단장비는 의사가 별도의 조작장치(콘솔)에서 환자의 몸 속을 보며 수술할 때와 같은 손동작을 하면 이 손놀림이 로봇팔로 그대로 전달돼 수술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다빈치 수술은 환부에 직경 5~8㎜ 구멍 3~5개를 뚫고 카메라로 체내를 비춰보면서 로봇팔로 수술한다. 2차원 영상의 복강경수술과 달리 수술부위를 최대 15배 크기로 확대한 고화질의 3차원 영상이 구현돼 훨씬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병원측은 최근 이 장비를 이용, 70대 직장암 환자를 상대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첨단 인체공학 기술이 적용된 다빈치 로봇은 사람의 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도 손떨림 현상이 전혀 없어 몸 깊숙한 곳의 수술에도 용이하다. 따라서 좁고 깊은 골반에 생기는 직장암과 갑상선 수술, 위암과 전립선암 수술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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