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결국 현대로…LG 트레이드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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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풍운아' 임선동 (26) 이 마침내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3일 현대로부터 투수 안병원 (26) 과 현금 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투수 임선동을 현대로 트레이드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95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하겠다며 LG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던 '임선동 파문' 은 마무리됐다.

임선동은 휘문고 재학 시절 조성민 (요미우리 자이언츠).박찬호 (LA 다저스) 를 능가하는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으며 졸업을 앞둔 92년 LG에 1차 지명된 바 있다.

그러나 임은 연세대로 진학했으며 대학졸업 후에는 LG행을 거부하고 실업팀 현대 피닉스에 입단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아마선수로 활동하며 일본진출을 시도했던 임은 'LG의 지명권을 존중한다' 는 일본야구기구 (JPB) 의 결정에 따라 일본진출이 좌절되자 L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2년 뒤 원하는 구단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 는 조정안을 받아들고 96년 LG에 입단했다.

임은 지난해까지 2년 동안 LG에서 12승13패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를 공식요구했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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