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합격자 이탈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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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교장 추천 등을 통해 지난 9월부터 수시모집을 실시한 대학들이 합격자들의 특차지원 합격과 타대학 정시지원 등으로 이탈자가 속출,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목전에 두고 정원을 뒤늦게 조정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이는 수시모집 합격자가 특차와 정시모집에 복수지원할 수 있고 특차.정시 등록때 수시합격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수시 합격자 7백81명을 선발한 연세대는 29일 서울대 특차에 동시 합격한 학생들이 많아지자 29일 정시모집 모집단위별 정원을 '최소인원.최대인원.예상인원' 으로 나눠 발표했다.

최소인원이란 수시모집 합격자의 이탈이 한명도 없을 경우, 최대인원이란 합격자 전원이 타대학의 정시모집으로 이탈할 경우, 예상인원은 일부가 이탈할 경우의 정원이다.

이같이 세가지 정원이 만들어진 것은 수시모집 합격자가 이탈할 경우 정시모집에서 충원해야 하기 때문. 대학측은 1차 합격자 발표 (내년 1월 28일) 때 최소인원 기준으로 합격자를 발표하고 최대인원만큼 예비합격자를 뽑아둔 뒤 상황을 봐가며 충원할 방침이다.

연세대 민경찬 (閔庚燦) 입학처장은 "학생들의 적성을 살리고자 시작한 수시모집이 이탈 학생들 때문에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며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강홍준.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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