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법인화.독립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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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세종문화회관이 별도법인으로 독립.운영되고 하수처리사업소 1곳 등 7개 기관이 민간에 위탁 운영되는 등 서울시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내년에 본격화된다.

또 농업기술센터 (구 농촌지도소)가 폐지되고 서울시립기능대학이 폐교되며 시 산하 66개 사업소의 인력이 4천8백41명에서 8백90여명 (18.5%) 감축돼 3천9백50여명으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구조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시는 모두 1백개 산하 및 투자기관중 지하철공사 등 6개 투자기관과 상수도사업소 (본부 포함 24곳) 및 4개 시립병원 등 34개 기관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자세한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 내년 1월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시행키로 했다.

◇ 세종문화회관 = 9개 예술단체에 모두 6백20명의 단원을 거느리는 대규모 예술기관이면서도 그동안 비전문가인 공무원들에 의해 방만하게 운영돼 운영체제개편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이를 재단법인화해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소속 9개 단체도 단체별로 재단법인화할 예정이다.

◇ 하수처리사업소등 7개 기관 =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시설 일부, 하수처리사업소 (1곳) , 여성발전센터 (1곳) , 차량정비사업소, 청소년사업관, 근로청소년회관 (2곳) 등 모두 7개 기관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잠실경기장 등 13개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경우 잠실운동장 주경기장.동대문운동장 등 6개 시설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를 계약직 소장으로 영입하여 직영하고 나머지 잠실야구장.장충체육관.목동실내빙상장 등 7개시설은 시설별로 민간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중랑.탄천.난지.가양 등 4곳의 하수처리사업소와 중.남.북.서부 등 4곳의 여성발전센터도 각 1곳씩 민간에 위탁, 다양한 운영방식을 통해 상호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 농업기술센터 = 서울시내의 농업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었음에도 20여년간 기구와 인원은 그대로 유지돼 방만한 조직 운영의 대표격으로 꼽혀온 기관으로 이번에 경기도로 사무를 위탁한 뒤 폐지된다.

◇ 기타 = 시의회사무처.시정개발연구원.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등 51개 기관은 다단계로 돼있는 기존 조직의 계층구조를 단축하거나 과다한 조직 및 지원기능을 줄인다.

시의회 사무처의 경우 전문위원 (2) 및 의안담당관 (1) 등의 자리가 없어지고 정원이 2백명에서 23명 (10.3%) 감축된다.

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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