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틀어쥔 유대인]정.재계서 막강 파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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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러시아 전체 인구 1억4천7백만명 중 유대인은 1백70여만명. 약 1.2%에 불과한 숫자지만 이들이 러시아 정.재.문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하다.

혁명전 차르 러시아 시절 러시아 정부는 유대인 정주구역제도를 도입, 대부분이 서부 우크라이나.벨로루시.리투아니아에 모여 살도록 통제.관리했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이스라엘.미국 등으로 대거 이주하는 동시에 소련에 남게 된 유대인들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로 이주했다.

정계엔 세르게이 키리옌코 전 총리,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당 당수, 알렉산드르 리브시츠 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야콥 우린손 경제장관, 보리스 넴초프와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제1부총리 등이 있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현 총리도 유대인이라는 설이 있다.

경제계엔 보리스 베레조브스키 로고바즈 그룹 회장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모스트 그룹회장,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유코스 석유회사 회장 등 실세 금융재벌의 70%가 유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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