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선관위 위원들 주례요원으로 선정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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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례를 구하지 못한 신랑.신부는 모두 오세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의 결혼식 주례금지로 주례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랑.신부를 위해 선관위가 나섰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군 선관위별로 소속 선거관리위원 (각 5~9명씩) 을 '주례요원' 으로 선정,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장.지역 교육장.변호사.사업가.의사.약사 등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들은 학식과 덕망을 갖춘 지역 유지들. 이들은 무보수로 주말과 휴일에 바쁜 시간을 쪼개 신랑.신부의 백년가약을 맺어줘 이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보령시내 한 예식장에서 보령시 선관위 위원 이봉주 (67.한학자) 씨가 주례를 서는 등 지금까지 위원회별로 일주일에 2~3건씩 꾸준히 '실적' 을 올리고 있다.

일부 위원은 이미 내년 3월까지 예약이 밀려 있기도 하다. 선관위는 이같은 무료 주례봉사 내용을 지역별로 반상회보나 현수막 등을 이용, 홍보하고있다.

주례선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즉각 시.군 선관위나 도 선관위 (042 - 487 - 3895)에 연락하면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한편 지난 5월 개정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제117조는 국회의원.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선거구민이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의 결혼식에 주례로 나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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