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주택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도 아파트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9일 내년도 주택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아파트 공급물량을 올해보다 76% 늘린 1만4천8백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건설 역시 내년에는 올해보다 32%나 늘어난 9천1백7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 대림산업 등 다른 대형 주택건설업체들도 공급물량을 올해보다 20~50% 늘리는 방향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부분의 주택건설 업체들이 내년에는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 관련 분야가 상당히 활성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내년에 ▶서울에서 화곡동 2천2백92가구 (재건축)를 포함해 모두 3천9백92가구를 분양하고 ▶수도권에서는 안산 고잔 1~2차 1천6백56가구 등 5천4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부산.영남권에서 2천8백20가구 ▶광주.호남권 1천1백98가구 ▶강원권 1천1백가구 ▶충청권 7백17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년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처럼 공급물량을 대폭 늘렸다" 고 밝혔다.
LG건설도 자체사업분으로 수원 망포동 2천34가구를 비롯해 ▶군포 당정동 9백62가구 ▶군포 당동 5백가구 ▶김해 장유지구 7백90가구 등 모두 4천2백86가구를 내년 4~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