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순천만 등 남쪽지방 철새 도래지 볼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시베리아.알래스카 등에서 여름을 지낸 철새들이 남쪽지방에 와 겨울을 나고 있다.

주말.휴일 나들이 코스로 철새 도래지를 잡으면 겨울 진객 (珍客) 들도 구경하고 공부하면서 바닷바람도 쐴 수 있어 좋다.

개펄 등 습지생태가 양호한 순천만.해남황산.금강하구둑 일대에는 지난 10월말께부터 철새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순천만 = 전남순천시도사동 동천하류와 바닷가.

각종 철새 1만여마리가 모여 겨울을 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새는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 85마리까지 관찰됐는데 세계적으로 1만여마리 밖에 없다.

혹부리오리.쇠오리.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민물도요.깝짝도요.마도요.검은머리갈매기 등도 볼 수 있고 40여만평의 갈대밭도 볼만 하다.

바다 만조 1시간 전후 때 관찰이 쉽고 순천시내서 승용차로 10분 거리. 안내문의 019 - 654 - 0800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차인환 연구원) .

◇ 해남황산 = 전남해남군황산면 고천암부근 개펄과 부근의 영암호.금호호.영암호 간척지 일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고 위치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지만, 새 숫자를 모두 합치면 엄청나다.

민물도요.마도요.혹부리오리.흰뺨검둥오리.기러기류 등이 많고, 물떼새의 일종인 윗부리장다리와 잿빛개구리매, 참매 등도 있다.

이달 말쯤이면 중부지방 도래지에 있는 철새들까지 날아와 식구가 더 많아진다.

해남읍에서 차로 20분 걸리고 인근 구경거리는 우황리 공룡화석지. 문의 0634 - 536 - 2852 (해남공고 생물교사 이정식씨) .

◇ 금강하구둑 = 전북군산시성산면 하구둑 주변. 지난달 초부터 도요새.검은머리물떼새.고니.개리.검은머리갈매기.가창오리 등 30여종 수만마리가 날아와 있다.

2만~3만여평의 모래톱 3곳 위에 키가 2m를 넘는 갈대 숲이 우거져 있는 등 자연생태가 철새들이 지내기에 좋다.

새들이 수천마리씩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 등이 장관이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전주에서 차로 1시간 거리고 주변에 군산시민공원.서천국민관광단지가 있 다. 문의 0654 - 452 - 4650 (금강야조회 총무 김영옥씨) .

◇ 탐조 (探鳥) 방법 및 준비물 = 새를 가까이 가 자세하게 보겠다는 욕심은 금물. 새에게 너무 접근하면 날아 가버려 관찰하기 더 힘들어지므로 거리를 두고 망원경.쌍안경으로 봐야 하고 카메라도 고배율 렌즈를 활용해야 한다.

바닷가의 경우 만조 1시간 전후 무렵에 가면 보다 가깝게 많은 새를 볼 수 있다.

절대 떠들어서는 안 되고 옷차림도 원색계통 등 화려해 눈에 잘 띄는 색상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겐 새의 특징 등을 기록하면서 관찰케 하고, 보리.나락 등 모이를 챙겨 가 뿌려주도록 하라고 권한다.

순천.군산 = 이해석.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