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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조각난 역사…아날학파 역사학 체계적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조각난 역사 (프랑수아 도스 지음)

거시적인 도그마와 역사철학 대신 인접 사회과학의 연구영역을 통합, 일상성에 주목한 연구로 역사학계에 일대 바람을 불러일으킨 프랑스 신역사학, 아날학파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책. 단순 입문서는 결코 아니다.

아날학파 1세대인 블로크와 페브르에 대한 서술부터 신랄한 독설도 마다않는 저자의 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진다.

아날학파의 파편화한 역사 연구를 의미하는 제목 역시 그런 시각을 담고 있다.

역사학은 오직 전체사를 추구할 때, 과거와 현재에 대한 변증법적 관련성을 탐구할 때 비로소 풍요로워진다는 저자의 견해는 아날학파의 미래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푸른역사.4백18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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