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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휴대폰·인터넷 상담…학교·가정 벽 허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교사와 학부모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서경대 정보통신공학과 김준(39) 교수가 개발한 '통합 메시지 사서함 시스템' 은 인터넷.전화.팩스.휴대폰.무선호출기 등 모든 정보통신 매체를 이용해 교사와 학부모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촌지 수수, 고액과외 알선 등으로 위축된 교사들의 말 못할 고민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학부모가 학교에 가지 않고도 담임선생과 쉽게 상담할 수 있어 '촌지 고민' 을 원천봉쇄(?) 할 수 있다.

시스템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ARS(자동응답시스템) 시스템을 통해 상담내용을 남기면 교사가 이 내용을 듣고 PC나 음성메시지로 답변을 남긴다.

동시에 학부모의 전화나 팩스는 물론 무선호출기.휴대폰 등으로 메시지 도착 사실을 알려준다. 학부모들은 편리한 시간에 전화를 걸어 교사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때 학부모마다 부여된 비밀번호가 있어 다른 사람은 상담내용을 들을 수 없다.

팩스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며 인터넷을 쓸 줄 아는 학부모들이라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 담임교사에게 E메일을 남기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벤처기업 OCNS에 의해 상용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범학교를 정해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설치,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교수는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와 진지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 밝혔다.문의 02 - 940 - 7152.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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