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이색 수상업체]이글코리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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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5회 무역의 날 수상업체 가운데는 기업규모는 작지만 한가지 품목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 정상에 오른 중소기업들이 돋보였다.

*** 군복원단 들고 아프리카 누벼…이글코리아

지난 15년간 군복용원단.방탄복등 군수 의류를 앞세워 틈새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는 곳. 그동안 종교.이념 분쟁으로 내전 및 국지전을 벌이고 있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을 집중개척해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무려 4천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특히 군수물자는 형식은 공개경쟁 입찰이지만 실제로는 각종 로비 등이 작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업종 전문화와 첨단소재를 적용한 상품개발로 제품차별화를 인정받아 올해만도 1천1백7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모기업 부도속 은탑훈장 영예 …대신통상

삼도물산이 1백% 출자한 자회사로 모기업인 삼도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속에서도 은탑산업훈장을 차지했다.

50년 이상 니트웨어 단일 품목을 전문적으로 생산.수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4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5년간 '무(無) 노사분규' 를 달성해 노사관계가 모범적인 회사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 곳은 폐열(廢熱)을 회수하여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원단제조.염색가공.봉제의 일괄생산체제를 구축, 생산성향상으로 연간 30%이상 수출이 늘고 있다.

한국에 종업원 1백65명의 공장을 가진 외에 엘살바도르.과테말라.도미니카 등에 현지 공장을 돌리고 있다.

*** 한해 손톱깎이 6,000만개 수출…벨금속

올해 수출실적 1천1백만달러로 산업포장을 수상한 이 회사는 손톱깍이만을 전문적으로 생산.수출하는 업체. 자체브랜드인 '벨(BELL)' 손톱깍이를 세계 1백여국에 연간 6천만개가량 수출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작은 거인이다.

활발한 분임조 활동과 제안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이루고 있으며 수출지역별로 전시회 참가나 광고공략등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강점.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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