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성적 우수자가 대학성적도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고교 내신성적 (학생부 성적) 우수자가 대학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6일 전남대가 95~97년 입학자의 전형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발표한 '입학성적과 대학성적 간의 연관성 분석'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입학전형 요소 가운데 대학성적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은 내신성적이었고 이어 본고사 성적, 수능고사 성적 순이었다.

이른바 합격선이 높아 수능점수차가 크지 않은 의예과.치의예과.영어교육과.수학교육과 등도 수능점수와 내신성적을 표준화해 조사한 결과 학생부 성적이 대학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능성적과 대학성적은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범대의 적.인성검사나 예술대의 실기검사 등은 대학성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대학생활을 잘해갈 것이라는 예측도에 있어서 내신성적이 가장 적 합한 척도로 판단됐다.

지역별 학력 차이 분석 결과 입학 당시 성적은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순이었지만, 입학 후 대학성적은 농어촌.중소도시.대도시 순으로 역전됐다.

박정수 (朴正洙.통계학과) 교수는 "학기별로 전 과목에 걸쳐 성적을 내는 방식이 고교와 대학이 비슷해 고교 때 성실한 학생이 대학성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