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내달중 국내 직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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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의 주식매각이 지연되면서 세외수입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자 한국통신 주식을 다음달중 국내 증시에 직상장하기로 했다.

25일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세외수입원으로 계획했던 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종합기술금융 (KTB).국정교과서 등 4개 공기업 가운데 국정교과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내 지분매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뉴욕 등 해외증시에 주식예탁증서 (DR) 를 발행해 공기업 지분을 매각, 1조2천억원을 세외수입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달초 대한교과서에 매각된 국정교과서 매각대금 2백억원의 세외수입만 올렸을 뿐이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위는 한국통신 주식을 다음달중 국내 증시에 직상장해 정부지분 매각대금을 나머지 세외수입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통(자본금 1조4천억원)의 정부지분은 71.2%로 장외시장에서 주당 2만5천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직상장될 경우 지분매각 차질로 구멍나게 될 세외수입은 충분히 보충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위는 포항제철의 경우 당초 정부안대로 다음달중 DR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이달중 자산평가를 끝내고 다음달중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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