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폭리…약국등 2∼3배 가격 뻥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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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약회사들이 약품의 표준소매가나 보험약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고 약국에는 덤핑으로 공급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24일 "이달 초부터 전국 22개 약국의 보험등재 약품 4백91개와 비보험약품 2백16개를 대상으로 거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험약가는 구매가의 평균 2배, 비보험 약품의 경우엔 표준소매가가 구매가의 평균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보험 약품의 경우 W제약 이부프로펜 500T의 구매가격은 정당 14원이지만 표준소매가는 1백20원이나 됐으며 S무약 쌍감탕은 구매가격 1백40원에 표준소매가 5백50원, 우황청심원액은 구매가격 1천3백원에 표준소매가 4천4백원으로 나타났다.

또 I제약 아진탈포르테 200T는 구매가격 1만원에 표준소매가 3만2천원이었으며 C제약의 오엠피는 구매가격 1만1천2백50원에 표준소매가 4만5천원이었다.

보험약품의 경우 정당 보험약가가 1백78원인 S제약의 파모티딘 20㎎은 구매가가 21원에 불과했으며 W제약의 유로비드 400㎎은 보험약가 6백6원에 구매가가 80원으로 나타나는 등 보험약가가 구매가보다 5배 이상 부풀려진 약품만 8개 회사 11개 품목이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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