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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이맥 출시기념 방한 롱 애플 아태담당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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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애플의 전략은 전문사용자를 위한 고급품과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대중적인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맥' 은 일반인을 위한 제품으로 과거 전문가 지향적이었던 애플의 이미지를 바꿔 줄 것입니다. " 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누드PC' 아이맥 (iMAC) 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방한 (訪韓) 한 애플컴퓨터 그래함 롱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은 "아이맥을 통해 그동안 조금 멀어졌던 한국 소비자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고 말했다.

지난 8월초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6주만에 27만8천대가 팔리는 등 신기록을 세운 아이맥은 침체된 애플사를 살릴 구세주로 꼽히는 제품. 전세계 PC시장을 주도하는 IBM 호환기종과 달리 운영체제로 '맥OS' 를 쓰고 IBM기종과 데이터호환이 안되는 단점에도 불구, 출시 초기부터 일반 사용자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IBM기종과 호환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추얼PC' 라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IBM PC용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도 불편이 없을 겁니다. " 롱 사장은 "아이맥은 디자인에서만 앞서가는 제품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탁월하다" 면서 "연말까지 한국에서 2천~3천대 가량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우선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방침" 이라고 밝혀 한국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뜻임을 내비쳤다.

하와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롱 사장은 지난 69년 IBM캐나다 지사근무를 시작으로 30년째 정보통신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올해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애플의 아태 (亞太) 지역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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