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규군 유괴용의자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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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달 23일 발생한 경남김해 구봉초등학교 양정규 (梁正圭.11.5년) 군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19일 오후 1시40분쯤 강릉시명주동 명주초등학교 정문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중이던 朴모 (40.무직.김해시구산동)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그러나 朴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만취상태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어 梁군의 생사 여부 등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검거당시 朴씨와 함께 있던 金모 (37.경북영천시자양면) 씨의 호주머니에서 朴씨의 구술에 따라 金씨가 적은 3통의 편지와 梁군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은행 출금전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朴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편지에는 '정규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정규군을 데리고 있어 안 잡힌다.

23일 밤에 정규군 집으로 전화를 건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해 = 김상진, 강릉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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