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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상청 연수 참가 필리핀 알마잔·페랄스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날씨가 변덕스러운 한국에서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

기상청이 외국인 기상업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기상기술 훈련과정에 참가한 필리핀 기상예보관 셜리 알마잔 (39.) 과 알마 페랄스 (40) 는 "한국은 필리핀과 달리 사계절이 뚜렷해 다양한 유형의 기상예보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좋다" 고 입을 모았다.

한국 기상청에 해당되는 필리핀 기상지질천문청 (PAGASA) 소속 공무원인 두 사람은 10년 이상 기상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 알마잔은 민다나오섬 관측소에서, 페랄스는 루손섬 관측소에서 근무하며 매일 날씨를 예보하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은 건기와 우기가 명확하게 나눠져 예보하기는 한국보다 편하지만 태풍에 관한한 필리핀이 한국보다 많은 경험이 있고 축적된 자료도 상당하다" 고 자랑했다.

페랄스는 또 "올해 상반기엔 엘니뇨 덕분에 평년보다 태풍 발생이 적어 다행이었지만 연말부터는 라니냐 때문에 기상이변이 걱정된다" 고 덧붙였다.

단기 및 장기예보, 기후 모델링 등의 기술을 이웃 국가에 전수해 주는 이번 교육과정에는 필리핀 외에 스리랑카.네팔.우즈베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 22명의 기상전문인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9일부터 12월 5일까지 계속될 예정.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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