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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기념 미술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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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홍성담 작, ‘바리데기 아데나를 만나다’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개최지 그리스를 전시장에서 만난다. 고대 문명이 일어난 땅이자 올림픽이 시작된 곳 그리스를 담은 미술작품전이 관람객을 그리스 여행길로 안내한다.

'그리스 화필기행전-서양문명의 젖줄을 찾아서'(12일~9월 19일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02-736-4371)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기념 특별기획전이다. 서양미술사가인 노성두씨를 길라잡이로 김봉준.김홍주.박병춘.박은선.안창홍.이종빈.정정엽.최민화.홍성담씨 등 13명의 작가가 지난 4월 현지답사길에 나서 각자 잡은 주제로 그리스를 표현했다.

그리스 신화의 기억을 동아시아의 신상(神像)으로 빚은 김봉준씨, 지중해의 푸름을 고즈넉한 풍경으로 담은 안창홍씨, 정치화되고 자본화된 스포츠 속에 실종된 올림픽 정신을 풍자화로 되새긴 양대원씨, 한국 고대 설화와 그리스 신화를 접붙여 동서양 문명이 어우러짐을 상상한 홍성담씨의 작품 등 80여점이 나왔다.

사진작가 이성필씨가 마련한 '그리스 사진전'(12~18일 서울 신설동 진흥아트홀.02-2230-5170)은 아폴로 신전의 유적부터 아테네 시내 국회의사당 앞 근위병의 모습까지 고대와 현대의 그리스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108년 만에 다시 성화가 돌아온 근대 올림픽 발상지의 정신을 기리며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사진가의 뜻을 담았다.

'그리스 이미지'전(12일~9월 8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북스.02-737-3283)은 그리스 정교회가 내놓은 그리스 조각품과 사진자료를 따라가는 그리스 읽기다. 1896년 첫 아테네 올림픽을 기록한 드문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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