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개미군단 '사자'힘입어 420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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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올라 420선을 돌파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 상승한 424.45로 마감됐다.

420선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30일 (421.22) 이후 6개월여만의 일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개인투자가들의 꾸준한 '사자' 주문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호재로 지수상승을 이끈 반면 엔화가 다소 약세를 보인 점은 악재로 작용했다.

활발한 거래속에 거래량은 2억5백81만주를 나타내 지난 6일 사상최고 거래량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9천3백72억원이나 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운수장비.해상운수.증권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전업종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육상운수.나무.종금업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한국전력 등 최근 조정양상을 보이던 대형 우량주들도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은행.증권 등 금융주는 경계.차익성 매물이 흘러나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조흥은행은 2천6백58만주나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량 사상최고를 기록했고 외환.광주.보람.주택은행과 삼성중공업.현대건설의 거래도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백5억원.1백74억원어치의 주식을 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백7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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