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집무실 크다고 일 잘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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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민에게 봉사를 다짐하고 선출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들이 요즘 심각한 재정위기를 외면하고 대형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장관은 50평, 광역단체장은 30평 이내의 집무실을 사용하라는 권고사항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장은 권고 기준의 3배가 넘는 집무실을 사용한다니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큰 가방을 메고 다니는 학생에게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냐" 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한다.

이들 단체장.의장에게 대형 집무실을 사용해야 행정이 잘되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윗사람들이 모범을 보여도 국민이 잘 따라줄지 의문인데 자신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서 국민에게만 씀씀이를 줄이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윤순희 <교사.광주시남구봉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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