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노출 심각 관련업체 356명 과다피폭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비파괴 검사업체 종사자들의 방사선 피폭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열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영환 (金榮煥) 의원은 이들 업체 종사자 중 연간 기준치 (20밀리시버트) 를 넘어선 피폭자가 최근 3년 동안에만 3백5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밀리시버트는 10만명당 1백명이 치사암에 걸릴 확률의 피폭량이다.

과피폭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종사자들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피폭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7명에 불과한 전문요원으로 총 34개 비파괴검사업체 (종사자수 3천5백여명) 를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올해 2분기 정기검사 대상이었던 14개 비파괴검사업체 중 5개 업체만이 합격판정을 받는 등 동위원소 관리가 엉성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대전 =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