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선수권 골프]30일 개막…박세리-김미현 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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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골프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 (21.아스트라)가 국내파 1인자 '땅콩' 김미현 (21) 과 1년여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박은 3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파72)에서 개막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아마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김미현, 올시즌 상금랭킹 3위인 서아람 (25) 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친다.

귀국 3일째를 맞은 박세리는 29일 대회 개막 하루 앞서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오전 9시부터 캐디 제프 케이블을 대동하고 코스 탐색을 마친 박은 "언젠가 한번 이 코스에서 라운드해본 적이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 "미국과 차이가 없을 만큼 그린 상태가 매우 좋다" 며 코스 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은 홀마다 그린 주변에서 여러 번 칩샷을 해보고 그린 위에서는 사방에서 퍼팅을 하며 볼의 속도를 체크하는 등 그린의 빠르기 체크에 각별히 신경썼다.

모든 파 4홀에서 8번아이언 이하로 세컨드 샷을 한 박은 "파 4홀이 3백50야

드 내외로 짧아 쇼트아이언과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은 "아직 시차 적응이 안돼 정신이 멍한 상태지만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해보이겠다" 는 각오를 다졌다.

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천6백만원의 이번 대회는 강호들이 총출전, 모처럼의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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