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홀 '셀러브리티 스킨'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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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달콤하고 듣기좋은 팝 선율

□홀 '셀러브리티 스킨' '딱딱하지만 달콤한 스틱캔디바' 라는 묘사가 말해주 듯 듣기좋은 팝 선율이 12개 전 수록곡에 넘실대는 음반이다.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으로, 영화 '사람들 대 (對)래리 플린트' 의 주연여우로, 공연도중 툭하면 객석으로 뛰어드는 록그룹 '홀' 의 싱어로 다방면에서 이름을 날리는 코트니 러브는 이 음반에서 80년대 여성로커 조안 제트를 연상시키는 거칠면서도 성적 매력이 있는 목소리를 선보인다.

*** 경쾌한 보컬과 매끈한 화음

□배어네이키드 레이디스 '스턴트' 그룹 이름은 '훌렁 벗어던진 아가씨들' 이지만 사실은 캐나다산 남자5인조다.

비틀스를 무척 좋아하는 그룹으로 91년 첫 히트싱글 제목이 '비 마이 요코 오노 (존 레논의 부인)' 다.

녹음술이 치밀해 대단히 매끄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경쾌한 보컬 뒤로 깔린 화음이 전성기 비틀스 느낌이다.

두번째 수록곡 '잇츠 올 빈 돈' 은 비틀스 '노웨어 맨' (65년) 의 90년대 버전같다.

***극단적 메탈사운드와 전자음

□피어 팩토리 '옵솔리트' 93년과 95년 발표된 피어 팩토리의 음반은 극단적인 메탈사운드에 황폐하고 우울한 전자음을 누벼 국내 언더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인더스트리얼 메탈' 이란 호칭을 받은 그들의 음악은 3집 '옵솔리트' 에서 더욱 뚜렷한 반문명적 색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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