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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 뜨는 상품들]오피스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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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유있는 계층이 늙으막에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을 추구코자 한다면 서울 인근이나 신도시 등지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도 괜찮을 법 하다.

일반 아파트가 잠자고, 단지내에서 조깅이나 산책 정도에 그칠 수 있는 단순 기능이 전부라면 '주거형' 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나오는 요즘의 오피스텔들은 대부분 빌딩내에서 쇼핑.운동.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끔 생활 편의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인 점을 이유로 행정관청에서 한때 칸막이의 위법성을 문제삼기도 했지만 주거부문을 50% 이내로 완화해준 이후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형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주춤했던 오피스텔에 다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는데 업체들도 중상류층을 겨냥해 대형화.고급화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 (0342 - 716 - 1112) 이 올초부터 분양했던 분당신도시 초림역 인근 판테온 오피스텔 (50~93평형 3백58실) 의 경우 최근들어 계약이 부쩍 늘어 거의 분양이 마감단계다.

분양가는 평당 4백20만원선. 전용률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평당 7백여만원에 이르러 인근 일반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냉장고 등 일부 가전제품의 무료설치.원목마감재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가구당 3대씩의 주차공간을 확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인게 장점. 이 회사가 내놓은 일산 밀레니엄 오피스텔 (57~94평형 296실) 역시 분양가가 평당 4백20만원선으로 수영장.사우나.비즈니스룸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코오롱건설이 분당 미금역에서 이달말부터 내놓는 트리폴리스 오피스텔 (0342 - 718 - 3200) 은 원스톱 생활서비스를 강조한게 특징. 연면적 7만평에 3개의 타워형으로 지어지는데 14~64평형 1천1백32실로 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호텔과 아파트 기능을 접목시켜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였고 동.향.층별로 분양가를 차등화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한 것도 기존의 오피스텔과 다른 점이다.

한편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서울 강남일대에서는 현재 20여개의 오피스텔이 분양중인데 거의 주거중심의 고급형이지만 분양가가 평당 5백50만~7백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고 공급물량이 많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오피스텔은 그러나 시세변동이 별로 없고 수요자도 한정돼 있어 투자가치가 아파트보다 떨어지므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공간으로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또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분양보증을 얻지 못해 시행업체가 부도가 나면 손해가 불가피하므로 가급적 대형 건설회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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