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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모저모]정보위 국감계획서 여당 단독처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9일 국회는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국회 정보위에서는 여당 단독으로 국감계획서를 통과시켜 한나라당이 강력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환경노동위는 의사일정에 대한 견해차로 국민회의.자민련만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정보위의 국감계획서 여당 단독처리는 하마터면 본회의 파행으로 이어질 뻔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李揆澤) 수석부총무가 김인영 (金仁泳.국민회의) 정보위원장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종필 (金鍾泌) 총리가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신 읽는 도중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만의 표시로 본회의장에서 나왔다.

이 소동은 "통상적인 국감계획서 처리이니만큼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 는 박희태 (朴熺太) 한나라당총무의 중재로 일단락. 논란을 빚었던 한나라당 정형근 (鄭亨根).홍준표 (洪準杓) 의원의 정보위 합류문제는 洪의원만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朴의장은 한나라당 항의 방문단에 여야의 눈치를 모두 살펴야 하는 자신의 어려운 심경을 토로했다.

朴의장은 야당의원 영입을 막아 달라는 한나라당측 요구에 대해 "내 권한을 넘는 일" 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朴의장은 자신의 당적이탈 문제에 대해서는 "여당도 나에게 엄청난 불만을 갖고 있다.

내가 (당적이탈)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 고 거꾸로 야당에 협조를 당부.

○…법사위의 감사원 결산보고에서는 부산 다대포.만덕동 일대 택지전환 특혜의혹 감사를 둘러싼 야당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졌다.

이규택 의원 등은 "언론에서 이를 대서특필하고 있음에도 특별감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외압 때문이냐 아니면 직무유기냐" 라며 "부산시 일반감사보다는 특감을 통한 진상규명이 바람직하다" 고 임명동의안 통과 뒤 법사위에 첫 출석한 한승헌 (韓勝憲) 감사원장을 몰아세웠다.

법무부 결산보고에서 야당의원들은 수사기관의 불법감청의혹을 집중추궁했다.

박상천 (朴相千) 법무장관은 "98년 감청 허가건수는 2천2백13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윤리특위에서는 지난 5월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김홍신 (金洪信) 의원의 윤리위 제소 시효를 놓고 여야간 공방. 한나라당 박헌기 (朴憲基) 의원은 '3개월내 안건 심사 종결' 의 국회법 조항을 들어 "시효가 지난 만큼 자동폐기된 것" 이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제소된 안건을 단지 훈시규정 때문에 유야무야할 수 없다" 며 맞섰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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