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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 수상업적]컴퓨터에 화학이론 접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업적은 한마디로 컴퓨터라는 가상공간에서 물질을 '창조' 해 그 구조와 반응성 등을 규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화학실험에서는 새로운 물질의 성질 등을 알아내려면 말 그대로 실험을 꼭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상자들이 '컴퓨터 화학' 을 개척함으로써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림으로써 실험한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컴퓨터 화학의 등장으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은 물론 지구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할 때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까지 모니터 앞에서 짐작할 수 있게 됐다.

공동수상자인 존 포플 교수는 이같은 컴퓨터 화학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우시안'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미 지난 70년대에 개발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양자화학 연구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연구에 이용하고 있다.

또 월터 콘 교수는 수학자로서 밀도 범함수 (密度 汎函數) 라는 양자화학의 새 이론을 제시해 이런 컴퓨터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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