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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살해 위협 하루에 30건

중앙일보

입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루에 30건 이상의 피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연간 3000여회였던 것에 비하면 400%가 늘어난 수치다. 백악관은 이에 따라 경호원과 사복 호위 경관 숫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4일 로널드 케슬러의 신간『대통령 경호실』(Int the President’s Secret Service)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케슬러는 워싱턴 포스트의 탐사보도 기자를 거쳐 온라인 매체 뉴스맥스의 워싱턴 주재 기자로 있으면서 『로라 부시』(2006) 『백악관 들여다보기(Inside the White House』(1995) 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정보 당국에서는 소말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 집단 ‘알 샤밥’이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취임식 때 백악관 경호실은 94개 경찰서와 군대, 사설 경호 조직에서 차출된 4만 여명을 워싱턴에 증강 배치했다. 10여명의 저격범 처치조가 취임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길에 배치됐으며 주변 빌딩에 근무하는 사원들과 호텔 투숙객의 전과 기록도 면밀히 검사했다.

그럼에도 보안 상의 작은 공백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퍼레이드 때 100여명의 VIP와 선거 캠페인 후원자들이 도보로 행진할 때 일반 보도로 지나가는 사람은 금속 탐지기 검색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저격범이 환영 인파에 섞여 있다가 퍼레이드 행렬에 슬쩍 끼어들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백악관 경호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부르는 암호명은 ‘레니게이드(Renegadeㆍ배신자라는 뜻)’다. 영부인 미셸은 ‘르네상스(Renaissance),큰 딸 말리아(11)는 ‘레이디언스(Radianceㆍ짙은 핑크색이라는 뜻)’, 둘째 딸 사샤(8)는 ‘로즈버드(Rosebudㆍ자홍색)’라는 암호명으로 각각 부른다. 경호실에서는 존 바이든 부통령의 자녀와 손자, 모친까지 경호 대상에 포함시켰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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