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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룹들 10,14일 대학가서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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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언더그라운드' 또는 '인디음반' 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다.

소규모 독립 음반사들이 판매량 수천장 내외의 인디음반을 양산하는게 더이상 뉴스가 되지 않고, '언더록' 역시 하나의 조류를 형성한지 오래다.

10일 (경희대) 과 14일 (서울대 노천극장) 열리는 언더밴드들의 축제 '소란' 은 언더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몰라서 접근을 꺼려온 일반인들에게 특히 추천할 무대다.

PC통신상의 대중음악 평론모임 '얼트바이러스' 가 3년간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성이나 대중성이 검증된 밴드들을 엄선했고, 록뿐 아니라 힙합과 테크노까지 범위를 넓혀 98년 언더음악의 지형도를 잘 보여준다.

언더무대답게 오후2~3시에 시작, 밤 늦도록 계속된다.

(두터운 옷을 준비할 것) 10일 경희대 공연에서는 언더 중에서는 얼굴이 알려진 '오버' 음악인들이 다수 나온다.

테크노음반 '휘파람별' 을 내고 DJ음악가로 변신을 선언한 달파란, 록밴드 삐삐롱 스타킹 멤버였던 고구마.박현준이 신윤철과 함께 결성한 그룹 원더버드, 한국형 갱스터랩 듀오 갱톨릭, 얼터너티브 바탕위에 랩과 레게를 얹은 메탈그룹 앤, 메탈과 프로그레시브.사이키델릭이 뒤섞인 장르파괴 음악의 기대주 레이니 선 등에 주목해 볼 것.

14일 서울대 공연에선 '말달리자' 로 분출하는 젊음의 힘을 만끽시킨 펑크밴드 크라잉 너트, 여성보컬 남상아의 중성적인 목소리와 풍부한 기타선율이 인상적인 허클베리 핀 등에 눈길을 줘보자. 초현실적인 가사와 전위적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는 두 무대 모두 나온다.

02 - 883 - 3421.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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